어트리뷰션의 장점, 그리고 사용해야하는 이유 - 1편

데이터 달리기 대회의 심판, 어트리뷰션의 역할을 이해했다면 자연스럽게 이런 의문이 드실 겁니다.

 

"그래서 그건 알겠는데 이거 돈 주고 쓸 정도야?"

 

회사에서 마케팅 규모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플랫폼은 어떤 것을 쓰고 있는지 등등에 따라서 천지 차이겠지만 적어도 돈이 아깝다고 생각이 든 적은 거의 없습니다. (가끔 서버가 터져서 데이터가 밀릴 때 말고는…)

 

1. 어트리뷰션(Attribution)은 일의 효율적인 부분에서 강점을 가집니다.

 

생각해보면 간단합니다. 예를 들어서 모바일 게임을 론칭해서 단순히 페이스북만으로 UA를 집행한다고 칩시다. 페이스북 안에서 '노출수', '도달수', '클릭수' 'CPI', 'CPM', 'CVR', 'D1 Retention', 'D7 Retention'등 뭐 여기서 정말 아무리 추려도 가짓수가 5개 아래로 줄어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구글이라는 또 다른 거대 플랫폼을 추가한다고 생각해봅시다. 동일한 지표로 집계하고 가공해서 봐야하는 데이터가 배로 증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정도면 괜찮지만, 갑자기 경영진이 찾아와 "저기 요즘 틱톡이 그렇게 핫하다는데 그거 한 번 해보는 게 어떨까?"라고 말합니다. 틱톡은 스와이프 방식이기 때문에 또 다른 지표가 치고 들어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가공해야 할 데이터는 점점 골치가 아프기 시작합니다. 급기야 이제는 사전 예약 메시지를 보내 링크를 타고 들어오는 유저도 있습니다. 이걸 개인이 모두 혼자 집계하고 가공하다 보면 업무의 강도를 떠나 상당한 로드가 들어가는 일이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을 할 시간에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면 정말 효율적일 것입니다. 마케터마다 하루에 몇시간씩 들어가는 일들을 기술이 대신해주고 그들이 다른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면 그 기술은 그 마케터의 연봉의 일부분을 지불할 만큼의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2. 어트리뷰션을 사용하면 각 매체의 개성을 표준화할 수 있습니다.

 

자유주의 시대에 이 무슨 망발이냐 할 수 있지만, 다양한 매체를 운영하기 좋아하는 대한민국 특성상, 꼭 필요한 작업입니다. 어떤 업체는 광고 시청 시간이 10초면 전환되었다고 보고 다른 업체는 3초면 전환되었다고 본다고 하면, 우리는 이 데이터를 다 일일이 가공해야 합니다. 이런 가공을 어트리뷰션 설정으로 어느 정도 표준화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유저의 상황이 모두 다르고 매체마다의 성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무엇이 맞는 기준인지는 모르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최소한 광고 흐름에 따라서 빠른 결단을 내려야 할 때는 이 표준화 작업이 없이는 정말 어렵습니다. 표준화 작업이 된 데이터를 대시보드로 펼쳐 볼 수 있다면 그 판단의 기준도 명확해지고, 흐름에 맞는 빠른 판단을 가능케 합니다.

 

3. 어트리뷰션을 사용하면 매체 별 관리가 편합니다.

 

어트리뷰션이 없다면, 우리는 우리가 사용하는 애드 네트워크부터 다양한 SDK를 모두 탑재해야 할 것 입니다. 또한 그 SDK의 버전 업데이트 이슈가 당신을 엄청 괴롭힐지도 모릅니다. 새로 붙인 SDK에서 원인 모를 버그가 발생한다면 정말 정신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트리뷰션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 이런 것들에 대한 보완이 가능합니다. 어트리뷰션 툴과 파트너쉽을 맺은 네트워크들을 사용할 때, 그 네트워크들의 SDK를 각각 붙이기 보다 어트리뷰션 SDK 하나를 붙이고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SDK를 붙였다 뗐다 하는 수고를 덜고 어트리뷰션 세팅 단에서 단순히 데이터 커넥트를 진행하고 파트너사 연결을 진행하면 큰 오류 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는 개발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관계자들에게도 정말 좋은 효율을 보일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를 새로 쓸 때마다 SDK를 붙이게 되면 자연스럽게 업데이트를 진행해야 하는데 불필요한 업데이트를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엄청난 강점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다음 글에서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