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력이 두터운 분들이 보시면 비웃음을 살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나름 마케팅이란 분야 안에서 많은 일들을 해오면서
마케팅에 대한 제가 가진 생각과 방법을 논의해보고자 합니다.
CF, 뮤직비디오, 공연 중계와 같은 광고·상업 영상으로 일을 시작하였고
오프라인 대행사를 잠깐 거치면서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근 저는
현재 게임 회사에서 콘텐츠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마케팅을 하는 것에도 많은 분야의 프로덕트가 있지만
게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에겐
모바일 게임을 마케팅하라는 포지션 자체가 도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일들이 그렇듯
그 도전의 크기만큼이나 게임 마케팅은 상당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어떤 마케팅 분야보다 개발자들과 가까이 소통해야 하고
유저 성향이 다소 날카로운 사람들을 상대로 낚시를 해야 했으며
숫자에 의해 냉정하게 평가되어야 했습니다.
다소 가학적(?)인 매력이라 하실 수도 있으나,
특징이 강한 분야의 일이라는 점에서 정말 매력적입니다.
모바일 게임이라는 분야 자체가 아직까지도 그리 길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마케팅 분야보다 비교적 새로운 프로덕트들이 많고
IT 기술과 밀접한 분야이기 때문에 매일 새로운 트렌드를 파악, 적용하고
Beta로 도배된 신기술을 사용하면서 아무도 모르는 해결 방법들을 스스로 찾아 나가야 한다는 점도 상당히 재밌습니다.
매일 아침 업무를 시작하면서도
이번엔 적용한 업데이트는 아무것도 안 건드렸는데 직전 빌드에도 없는 버그가 발생하는 것인지
소프트 런칭을 하고 UA를 특정 국가만 UA를 진행하는데 주변국의 문의가 들어오는 것은 왜인지 알지 못한 채
하루하루 맨땅에 헤딩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큰 재미로 다가옵니다.
그만큼 스트레스가 많을 수밖에 없지만
본인이라도 직면한 상황을 풀어놓지 않으면
동일한 상황에 놓인 마케터들도 같은 어려움을 느낄 것 같아
그동안 부딪쳐 왔던 상황들 중 해결해왔던 것들,
혹은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고민과 고찰을 나누려 합니다.
제가 한 '맨땅에 헤딩'이 누군가에게 좋은 거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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